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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내 가족, 귀찮아지면 남 : 반려동물이 유기 동물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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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0-04-06 05:15 조회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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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SNS나 유튜브와 같은 매체들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영상이나 사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사람과 때로는 친구가 되며 외로운 생활에 활기를 가져다주는 반려동물들의 영상을 보고 사람들은 나도 키워볼까?’라는 생각들을 쉽게 하곤 한다. 또한 유명 동물 유튜버의 특정 품종의 강아지나 고양이가 단순히 귀여우니까, ‘남들도 다 키우는데 나라고 못 키우겠어?’ 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반려동물의 입양을 알아보곤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입양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 사람들이 보통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0~15년이다. 12년의 세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동물들도 사람과 똑같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하고 예방접종도 해야 하며 식()과 주()도 해결해 줘야 한다. 또한 털 관리와 목욕 같은 미용 부분에서의 관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입양 초기에는 열정과 의욕이 넘쳐서 하던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 귀찮음이 되고 미루게 된다. 단순히 귀여움과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 것 같은 단편적인 시각에서 반려동물의 입양을 결정했을 때 사람들은 반려동물에게 금방 싫증을 느낀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병원비는 상당히 비싼 편으로 병이 생기거나 다치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가족 중 한 명이 털 알레르기가 발생하거나 이사하는 집 집주인의 반대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버리거나 파양한다. 이때 사랑하는 내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은 상관없는 남인 유기 동물이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시행한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689,732마리에서 2017년에는 102,593마리, 2018년에는 121.077마리로 매년 유기 동물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버려진 동물들은 운이 좋으면 보호소에 가게 되지만 턱없는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일정 기간 동안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면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안락사를 시킨다. 또한, 보호소에 들어가지도 못해본 채 유기당한 자리에서 길을 떠돌다 로드킬(길에서 차에 치여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러한 입양과 유기의 반복은 사람들의 수요로 인해 태어나고 팔려야 했던 동물들이 사람들의 무책임한 유기로 인해 죽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필요하다. 먼저 너무나도 쉽게 입양이 가능한 반려동물 입양제도도 고쳐야 한다. 별다른 제제 없이 반려동물을 매매하던 모습들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반려동물은 물건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기를 때의 비용을 꼼꼼하게 계산하여 기를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기르지 말아야 한다. 생계가 어려워 반려동물의 병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유기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반려동물은 언제든 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닌 우리의 가족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진 지금, 우리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지고 오랜 시간 함께 살아갈 가족을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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