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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역사,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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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1-04-15 03:02 조회2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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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올바르게사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생각, 행동 따위가 이치나 규범에서 벗어남이 없이 옳고 바르다이다. 따라서 우리말을 올바르게사용하기 위해서는 표준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표준어란 한 나라의 표준이 되는 언어로서, 한 국가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으로서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어떡해야 하겠냐고 묻는다면, 국민이 모두 따르도록 만들어놓은 언어규범인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규범에 벗어남 없는 올바른 우리말의 사용이라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방언의 사용을 지지한다. 표준어 제정 당시엔 시대 요건 상 한 민족을 통일시켜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고, 민족 간의 통합을 통해 민족의 말, 더 나아가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긍지를 끌어내야 했다. 그러한 목적으로 제정된 표준어는 현재까지도 사용되며 사람들끼리의 소통을 훨씬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성과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사회에서도 사회 구성원이 모두 단일한 말을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과연 언어의 사용에 있어 옳고 그름이 있을까? 표준어가 올바른 언어의 사용이라면, 방언은 말을 옳지 못하게 사용하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언어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언어 또한 끊임없이 바뀌는데, 그때마다 올바른 언어를 정하여 사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표준어의 근간인 서울말만 하더라도 통일신라 때는 변두리 지방의 말일 뿐이었다. 올바르지 못한 언어의 사용이란 없다. 올바르지 않은 인식이 있을 뿐이다. 방언은 시골뜨기의 말, 교양 없는 언어라는 인식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놀림거리가 아닌, 한 사람의 개성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방언은 일상어인 만큼, 그 지역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논갈라묵기 하기로 했다.”라는 말은 논을 다른 사람에게 경작하게 하고 그 수확을 나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지역은 주로 농사를 짓는 지역이며, 이웃끼리 논을 빌려주고 함께 수확을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지역일 것이다. 이처럼 방언은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매개체이며, 방언의 변천을 통해 언어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방언은 하나의 역사로 보아도 무방하며, 이러한 방언이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방언의 사용은 의사소통에 있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방언은 그 지역의 일상어기 때문에 지역의 특색에 따라 방언 또한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업이나 면접, 회의, 토론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장소나 상황에 따라서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다양성과 고유성은 민족의 문화를 꽃피우는 힘이며, 문화가 가지는 힘은 곧 그 민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방언이 그러한 하나의 요소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며, 오래도록 보존되었으면 한다.

 

 

전지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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