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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 ‘실미도’ 그 비극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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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18-03-21 22:57 조회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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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유명한 ‘실미도’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내용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비교적 시간이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질과 내용은 보는 내내 나의 눈을 뗄 수 없게 하였다. "내 이름이 왜 없어! 나 한상필이야" 실미도에 나오는 감명 깊었던 대사 중 하나이다. 김일성을 죽이는 부대. 그들은 북한정권 붕괴를 위해 평양으로 들어가 임무 수행을 하는 부대이다. 이 부대원들은 기간병, 간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다. 이미 사형을 당해 죽었어야 할 그들은 이 부대, 684부대에 들어가서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된다. 그리고 2년 후 최고의 인간무기가 되어 임무수행을 눈 앞에 두지만, 북한과의 평화통일구도가 생기자 이 부대는 방치되게 되고 많은 갈등 끝에, 결국 부대원 대부분이 죽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맞이한다.

우선 영화가 끝나고 실미도가 진짜로 존재했는지를 먼저 찾아보았다. 그리고 이 결말이 사실인지도 찾아보았다. 그 결과, 모두 사실이었다. 너무 안타깝고 비참한 결말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마무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 당시 상황도 상황이었겠지만 지금 시대도 마찬가지이다.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군대를 만들었지만 그 임무가 불투명해진다면, 아마 지금시대였어도 그들은 냉정하게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오히려 강한 병력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그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어쩌면 실수로 저지른 일로 잡혔을 수도 있고 억울하게 살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세상을 살기 위해 더 몸부림 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미래가 다시 불투명해지고 돌아갈 곳이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을 때, 이와 같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들은 강간을 하고, 살기위해 총을 겨누고, 청와대까지 찾아가서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소리쳤는지도 모른다. 죽음의 끝에서 다시 한 번 작은 희망을 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니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정치인 편과 실미도 부대 편에 서서 양쪽 입장을 다 생각해보았다. 어느 편도 옳고 그름이 없이 전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더 잘못한 것은 684부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힘들었다고 해도 도망까지 나와서 동네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은 절대 용서 받지 못할 짓이며, 그 여성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마음의 상처는 그 누구도 치료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장면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성 관련 범죄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비록 전우애도 잘 들어나고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했는지는 잘 알 수 있었지만 이 같은 점은 절대 미화되거나 동요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 전체의 내용이 단순히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려는 목적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가 나쁘고 안 나쁘고를 떠나 이런 문제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보고 정답을 스스로 찾기를 권유하는 것 같다. 그래서 보는 내내 생각하고 또 집중했던 것 같다.

비록 실미도는 과거의 일이며 시간이 꽤 지난 사건이다. 이런 일이 또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꼭 이런 일이 안 일어나더라도 이 영화의 내용을 토대로 우리는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성관련 문제, 범죄 관련 문제, 정치 관련 문제. 이 영화는 모든 것을 간접적으로 담고 있으니까 말이다. 결코 과거를 잊지 말자. 그리고 과거의 역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말자. 그래야 우리가 더 나은 미래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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