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룡 대표이사의 비위 행위에 ‘응답하라 강원도지사!’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목록

조태룡 대표이사의 비위 행위에 ‘응답하라 강원도지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문사 작성일18-10-06 19:16 조회630회 댓글0건

본문

2016년 3월 24일 위기의 강원FC(K리그 1)를 정상화하기 위해 나타난 그는 ‘구세주’였다. 1부 리그 승격 후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그는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직권 남용, 업무상 횡령, 노조 와해,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이 수면에 떠오르자, 그는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현재 이사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가 됐다. 그는 강원FC를 관리하는 조태룡 대표이사다. 

본지 81호 사설에서 조 대표이사의 만행을 논평한 바 있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 조 대표이사는 비위 행위를 강력히 부정했고, 보도한 언론사에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강원도의회는 강원도에 특별검사를 요청했고, 강원도는 특별검사 결과를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에게 보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조 대표이사에게 4차례 질의서와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 곧바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업무상 횡령, 직권 남용, FIFA가 명시한 윤리강령 위반 혐의로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상벌위원회 1차 결과는 강원도의회에 보고한 특별검사 결과를 토대로 10월 15일 징계 수위가 확정될 예정이다.

도민들과 축구팬들을 화나게 만든 건 바로 조태룡 대표이사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 때문이다. 지난 5월 사과문에서 ‘대표이사로서 일련의 일들로 구단과 팬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동시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를 표합니다. 앞으로 이같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조 대표이사는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고 프로축구연맹의 조사에 응하지 않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피의자인데도 오만방자한 자세를 보이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즉시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또한 강원FC를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또 다른 사람인 최문순 도지사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최 지사는 "조태룡 감독 문제는 자정능력에 맡기고 있다. 커다란 횡령이나 비리,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자정능력에 맡겨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해보고, 큰 구단도 운영해본 분이고 비윤리적으로 하실 분은 아니라고 판단해 우선 지켜보고 그 다음 단계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태룡을 대표이사로 지명한 건 바로 최 지사다. 자신이 지명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특별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10월인 지금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다는 건 도지사로서 책임지는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1년 4월 27일 재보선 선거에서 당선된 최 지사는 “강원FC를 한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지사가 임기를 지낸 7년 동안 강원FC는 성적 부진, 관중 수 저하, 대표이사의 공금 횡령, 도의회와 대표이사 간 대립 등 평화로운 날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최 지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강원FC를 정상화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최 지사는 아직도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그 결과 강원FC는 강원도민에게 세금이나 축내는 외면 받은 말썽꾸러기가 됐다.

도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다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 우선 강원FC 대표이사 선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현재 구단주가 지명하면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는 구단주의 입김으로 낙하산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대다수 시도민구단이 가지고 있는 고충이다. 필자는 강원도의회에서 강원FC 대표이사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다. 국회에서 장관을 임명하기 전 자질을 심사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이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함이다. 마찬가지로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에서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회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채택하면 도민들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다음으로 최소한의 예산 공개가 필요하다. 강원FC는 도민들의 주머니에서 만들어졌고 세금으로 유지된다. 공적 목적을 가진만큼 예산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같은 시도민구단인 수원FC는 사단법인 형태지만 수원시에서 재정을 지원받는 만큼 경영공시와 업무추진비를 매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선수단 연봉과 같은 중요한 항목은 예산 명세 내역에서 퍼센트 에이지로 표현한다. 이렇게라도 공개한다면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사설에 이어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강원FC는 6만8890명의 도민이 121만4374주를 사들인 결과 60억7000만원을 조성해 만들어진 구단이다. 그만큼 강원FC를 통해 도민들에게 행복함을 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해체가 되도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해체를 원하지 않는 도민들과 팬들이 있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 대표이사는 즉시 사퇴하고 최 지사는 대책 마련을 조속히 세우길 바란다. 

홍순우 기자
사진 강원도청 제공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찾아오시는 길